기분이 좋다. 이따 자세히 써야지
어떤 상을 타는지는 모르는 상태였는데 리허설 때 스포 당했다. 대상이다. 대상은 뭔가 위엄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이렇게 큰(대) 상은 처음이다. 나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고, 내가 보기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했기 때문에 과정에서 아쉽지는 않았다. 좋은 결과가 같이 따라오니 좋았다. 리허설 시간에 같이 상 받은 옆분과 옆옆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너드의 특징이 많이 관찰되었다. 장발인 사람과 장발이었던 사람.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물리적 해킹 관련 ccc라는 행사가 독일에서 열리고, 물리적 해킹으로 시리얼을 뜯어 붙인다나..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나는 하드웨어와 밀접한 수준의 영역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다. 울릉도에서 공군 유선병으로 근무한 이야기 약간과 화이트햇 스쿨 1기 출신인데 지원만 하면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햇 스쿨 2기를 마친 아는 동생도 동일하게 말하긴 했다. 내년에 지원할 생각이다. 어쨌거나..
총 9명이 수상하였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져 있고, 일반부는 일반부/일반, 일반부/학생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총 3개의 카테고리로 3명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한 명씩이다. 일반부 쪽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배정된 자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는 없었다. 그 이상의 능동적인 힘을 내지 못한 게 좀 아쉽다. 뭔가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도 않았다.
이번에 참여 기업과 대학에 상패를 수여하는데 첫 번째 기업이 상패를 건네받는 순간에 상패가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났다. 머릿속에서 혹시 떨어뜨리면 어떡하지라고 생각은 해봤는데 실제로 그 상황이 발생하니 좀 벙벙했다. 그래도 아무도 안 다치고, 유쾌하게 지나가서 다행이었다.
1부 시상식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니 우리 학교 학생이 있었다. 상 받은 거 축하한다고 해줬다. 학교를 대표해서 위상을 높였다나 (다소 의역) 아무튼 말을 참 잘하는 친구였다. sc전공 막학기 02년생이었다. 6월에 듣던 강의까지 듣고, 그 이후로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왜 안 했냐 물어보니 시키는 건 잘하는데 알아서는 안 한다고 했다. 완강한 정도면 그래도 내 기준에선 준수하다.
sc는 교수님들이 과제 등을 안 주고, 방치한다나? 그래서 아는 게 없다고 한다. 수동적인 사람에게는 안 좋을 수 있겠다. 나는 과제가 너무 많아서 지금 불만 과포화상태인데.. 아무튼 과제는 적당해야 한다. 과제가 너무 많으면 과제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과제에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과제를 위한 과제를 하게 되어 안 하느니 못하고 시간만 버리게 된다. 지금이 그런 상태다. 솔직히 과제를 내도 교수님들이 피드백을 해주는 것도 아니라서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평가만 하면 학생은 뭐.. 발전이 없다.
나이가 어린것이 깡패다. 졸업하는데 23살? 이것만큼 버그가 어딨냐.. 지금 아무것도 몰라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나보다 2년 앞서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뭐 근데.. 나도 그렇지 않나? 또 본인 일이면 다르지 하하
2부는 현업자 QnA, 토스 보안직무를 맡고 있는 지한별님, 유튜브 노말틱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모의해킹 프리랜서인 야생의 노말틱님의 강연이 있었다. 장시간 앉아 있어 조금 졸렸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QnA와 강연이었다. 나는 이 정도로 만족스러운 행사를 겪어본 적이 없다. QnA에는 총 3분의 현업자분이 답을 해주셨다.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를 졸업하신 분과 KISA에서 취약점 분석 등을 하고 계신 이 대회 관련 문의 대응을 해주시는 분과 전에 대회 관련 줌 강의를 진행하신 파인더갭 팀장님이었다.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공통질문과 개인질문으로 나누어 답해 주셨다. 나는..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사전 질문을 할 수 있는 구글 설문지가 포함된 메일을 오늘 새벽에 봤다. 내가 메일을 놓칠 리 없는데 12일에 한 번 오고 이틀 전에 한 번 왔었다. 그 설문지는 참석 여부에 대한 응답과도 동일하다. 어쩐지 저번에 전화로 참석하는지 물어보셨는데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내가 응답을 안 해서 그런 것이었다. 나는 전에 참석한다고 했는데 왜 굳이 전화로 또 물어보시나 했는데 내가 답을 안 한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내가 궁금한 질문들을 해주셔서 겹치는 질문들도 많았고, 사람들 다 궁금한 게 거기서 거기였다. 그에 대한 답변은 영양가 높았고, 내가 다 기억할 수는 없어서 클로바 노트로 녹음했다.
(쓰다 보니 급 피곤)
지한별님은 5년 전에 EO 유튜브 영상에서 봤었다. 익숙한 이름이라 찾아보니 그랬다. 강연도 뻔하지 않은 되게 필요한 내용이어서 뭐랄까 좀 신기했다. 기억나는 것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내용이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했지만, 요즘은 오픈소스를 많이 사용하고, 그에 대한 취약점을 대응하기 위해 SBoM을 만들어야 한다. 라이선스도 중요하고, 완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라 신기했다. 개발 추세가 이런 식으로 바뀌니까 취약점 찾는 입장에서도 이런 오픈소스를 많이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하셨다.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중 무엇이 좋냐는 슬라이드에서는 제너럴리스트가 좋은 것 같다는 입장으로 관련 법도 알아야 하고, 등등 그러하다. (기억 안 남)
다음 노말틱님 강연은 진짜 지능이 돋보였다.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알려주셨다. 인맥 중요하다. 발표 중요하다. 상황을 절벽으로 몰아넣지 마라. 조급함은 보안에서 가장 큰 적이다. 진도 빼려고 하지 마라. 모의해킹 프리랜서는 한 프로젝트 당 신입의 초봉의 3~4배를 받는다. 프리랜서의 환상을 부셔준다. 나를 알려라. 생각나는 사람이 돼라. 각 잡고 하려고 하지 마라. 유튜브도 그냥 했다. 10만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다. 위 내용들은 하나하나 강력했다.
나는 어떤 유튜브 영상이 하나 떠올랐는데 살면서 좋은 기회가 올 확률을 높이는 식으로 살다가 좋은 기회가 있으면 그것을 한다는 식이다. 내가 강력하게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확률적?으로 나름 괜찮은 것을 계속해 나아가는 것이다. 좀 오래전에 본 것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기억하기론 이렇다.
노말틱님은 되게 궁금한 사람이 되었다. 이 사람 좀 대단하다. 유튜브로 본 것도 최근인데 유튜브 영상을 넘는 뭔가 뭔가를 받았다. 움직이면 강연하는 그 무브도 멋있다. 속된 말로 간지 난다.
마지막 경품추첨은 예상과 달리 퀴즈를 맞히는 실력겜이었다. 약 80명 중 20등을 했다. 5등까지 경품을 주었는데 이 퀴즈 진행하는 플랫폼이 좀 많이 흥미롭다. 퀴즈앤이다. 이런 것은 처음 보는데 문제가 주어지고 제한시간 안에 객관식이든 순서 맞추기든 주관식이든 퀴즈를 푸는 것인데 먼저 푼 사람한테 더 많은 점수가 배정되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크 속도에 많이 의존하는 듯하다.
경품 살짝 기대했는데 실력겜이라 약간 체념했다. 오늘 행사는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내가 많은 행사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되게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문제가 없었진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관계자 분들의 대응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친절했다.
포상금은 12월에 일괄지급이라고 전해 들었다. 얼말까?
내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도 받고 싶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후드집업, 장패드, 스티커, 알 수 없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띠?를 받았다. 후드집업이 특히 마음에 든다. 다른 것들도 잘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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